클린스만호 무승부 탓에 일본 만난 바레인 "도망치지 않겠다"[아시안컵]
한국, 종료 직전 말레이시아에 동점골 허용→바레인 조 1위
피치 감독 "선수들의 사기가 높고 팀도 결속됐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클린스만호가 후반 추가시간 말레이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1·2위가 바뀌었다.
먼저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조별리그를 마친 바레인(2승1패·승점 6)은 한국(1승2무·승점 5)을 따돌려 조 2위에서 1위로 올라갔고, 16강 상대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일본으로 변경됐다.
얄궂은 운명으로 '우승 후보' 일본과 만나게 된 바레인은 이변을 일으켜 8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우리는 계획을 잘 실행했고 승점 3을 따냈다. 그 성과에 만족한다"며 "이제 선수들을 회복시키면서 다음 16강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면서 바레인은 어부지리로 조 1위가 됐다. E조 1위는 2위보다 16강전을 준비할 시간이 하루 더 있어 유리하다. 다만 16강 대진 운이 없어, 이라크에 일격을 당해 D조 2위로 밀린 일본을 만나게 됐다.
피치 감독도 일본과 악연이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참가한 2019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1로 져 16강 탈락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된 피치 감독은 "일본은 상당히 수준이 높은 팀이다. 대다수 선수는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레인도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피치 감독은 "모든 경기가 어렵다. 조별리그 역시 힘들었지만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해 이겨냈다"며 "난 우리 팀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은 사기가 높고 팀도 잘 결속돼 있다"고 일본을 넘어 8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바레인 선수도 일본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수비수 모하메드 아델은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됐지만 (위축되지 않고) 조별리그에서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1위를 차지했지만 16강에서 일본과 대결하게 돼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남자답게 (맞붙어) 지는 것이 도망치는 것보다 낫다. 일본과 대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일본은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우리는 승리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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