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본 재질·1개 아닌 복수·가볍고 튼튼…손흥민이 설명한 '마스크'
안와골절 수술 받아 토트넘 구단서 특별 제작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손흥민(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 합류 첫 훈련부터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난 그는 직접 특별 제작한 마스크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3일차 훈련에 합류해 담금질에 나섰다. 이날 새벽 카타르 땅을 밟은 그는 도착과 동시에 바로 팀 훈련을 함께 했다.
이날 손흥민은 '7번'이 새겨진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흡사 '조로 마스크'와 비슷하게 코와 얼굴 위쪽을 덮는 형태의 마스크였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다소 어색한 듯 수시로 얼굴 부위를 매만지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구단에서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해봤다. 오늘도 구단에서 하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소 불편해 보인다"는 질문에 "생각보다 편안하다.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이날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도하의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그는 "영국에서는 편안했는데 날씨가 덥다보니 땀이 많이 흘렀다"라며 "마스크를 만진 이유는 계속 내 얼굴 형태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특별 제작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보니 재질과 몇 개를 가지고 도하에 왔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비밀"이라고 웃은 뒤 "좋은 카본 재질이며 가볍고 단단하다. 어느 정도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다"고 친절하게 이야기 했다.
특별 제작한 마스크 여유 분에 대한 궁금증도 금방 풀렸다. 손흥민은 "충분히 여유 분량이 있다"라며 "마스크는 부서질 리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 얼굴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부러지지 않길 바라면서 여유 분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제작하면서 얼굴 형태에 대한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라며 "번갈아 가면서 써보고 가장 편한 것을 선택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 뒤 마스크를 썼으나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손흥민은 "선수라면 항상 위험을 갖고 경기에 뛰어야 한다"며 "그것을 강수하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팬들에게 재미와 희망을 준다면 리스크는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정확하게 손흥민도 자신이 언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닝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헤딩은 어려운 상태다.
그는 "의사가 아니라 말씀 드리기 어렵다"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다 뛰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면서 업데이트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도 '천천히 상황 보면서 매일 회복 훈련을 진행하자'고 이야기 해주셨다. 계속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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