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놀란 E1 챔피언십 흥행 참패…한중전에 고작 관중 '214명'

PSG-가와사키 친선전에는 6만5천명 몰려

20일 가시마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E1 챔피언십 경기. 관중석이 텅텅 비어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동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흥행에 참패하고 있다.

20일 열린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는 고작 214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을 뿐이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전에는 대조적으로 6만50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21일 "전날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경기(한국 3-0 승) 관중 숫자가 놀랍게도 214명을 기록했다"면서 "한중일 모두 베스트 멤버는 아니라고 해도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과 후반 권창훈, 조규성(이상 김천)의 골을 묶어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에는 매우 적은 인원의 관중이 찾아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공식 집계된 관중은 214명이었다. 최대 4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 대부분은 비어 있었다. 일부 중국 및 한국 팬만이 현장을 찾았을 뿐이다.

20일 열린 PSG-가와사키전에는 메시, 음바페, 마르퀴뇨스,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하며 흥행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 AFP=뉴스1

전체적으로 대회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중전 전날(19일) 펼쳐졌던 여자부 일본과 홍콩전도 4980명 만이 입장하는 등 E1 챔피언십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같은 시간 열린 PSG-가와사키전은 큰 주목을 받았다"며 "한중전 관객 숫자 214명은 일본 팬들의 관심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PSG-가와사키전(PSG 2-1 승)에는 6만4922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7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스타의 부재로 인기가 정체 중"이라면서 "반면 PSG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왔다. 일본 대표팀 축구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