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일류첸코와 재회한 팔로세비치, 기쁨에 말없이 눈물 흘려

포항 시절 호흡 맞췄던 경험

FC서울 일류첸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포항 스틸러스 시절 '기동 타격대'로 불렸던 팔로세비치(29)와 일류첸코(32)가 FC서울에서 재회했다. 일류첸코의 합류 소식을 들은 팔로세비치는 말 없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쁨을 나타냈다.

서울은 12일 전북 현대에서 공격수 일류첸코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이며 이후 2024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일류첸코는 등 번호 '90'을 달고 뛴다.

일류첸코는 K리그 무대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해결사다. 187㎝의 탄탄한 신체조건에 뛰어난 제공권을 갖춘 그는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 유형이다.

2019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95경기에서 45골 12도움을 기록 중인 일류첸코는 지난해에도 1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5연패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서울은 포항 시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팔로세비치-일류첸코 듀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팔로세비치는 2020시즌 포항에서 14골 6도움을, 일류첸코도 당시 19골 6도움을 올린 바 있다.

일류첸코는 팔로세비치와의 특별한 우정을 강조했다.

그는 "팔로세비치와 난 아주 좋은 친구이며 축구계에서 흔치 않은 특별한 우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다"며 "지난주 둘이 많은 대화를 했고 사실 예전부터 계속 서울에 합류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가족들도 너무 좋아한다.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포항 시절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일류첸코의 합류 소식을 들은 팔로세비치의 반응이 더욱 재미있었다.

일류첸코는 "팔로세비치는 (서울에 간다고 하니)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냥 울기 시작했다. 아주 행복해했다"고 웃었다.

현재 K리그1에서 9위까지 처진 서울은 일류첸코의 합류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일류첸코는 "(4강에 올라있는)FA컵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것을 이루겠다"며 "리그에서도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어 최소 파이널A에 진입하고 싶고, 더 높은 곳을 꿈꾸겠다"고 말했다.

일류첸코의 서울 데뷔전은 이번 주말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2 K리그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반전 FC서울 팔로세비치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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