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중 4만1211명…비로소 찾아온 K리그의 봄

사리치 "팬들 없으면 축구가 아니다"

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축구단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둔 수원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장은 모처럼 북적이고 활기 넘쳤다. '어린이날'이라는 대목이 겹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재가 사실상 끝나면서 각 구단들의 적극적 홍보와 장외행사 등이 더해진 결과다.

어린이날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가 열린 6개 경기장에선 총 4만121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만난 전주월드컵경기장(1만2024명),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격돌한 수원 월드컵경기장(1만1418명)에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한 것을 포함해 6개 구장 모두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라운드 평균 관중은 6869명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 평균 관중인 3993명보다 큰 폭의 증가를 이뤘다.

K리그로선 의미가 큰 결과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창궐한 이래 프로축구 역시 다른 종목들처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막이 연기됐고 일정이 축소 진행됐다. 선수단 내 감염자 발생으로 경기가 연기됐으며 무엇보다 무관중 혹은 부분 유관중으로 제한된 날이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축구장의 꽃인 육성 응원과 취식 등이 모두 금지돼 각 구단들이 관중을 유치하기가 어려웠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지는 탓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도 있었다.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야외 이벤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이번엔 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월22일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기 운영 관련 제한사항들을 대부분 해제한다"면서 에스코트 키즈, 경기 전 및 하프타임 그라운드 행사, 팬 사인회 등 선수단과 팬의 대면 이벤트, 육성 응원(과도한 함성 자제) 등을 허용했다.

발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5일 K리그는 마치 코로나19 시대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각 구단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중 유치가 이어졌다.

홈팀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 내 에어바운스 등 어린이 놀이 시설 설치, 마술 쇼, 어린이 축구 대회 등 다양한 외부 활동 이벤트를 개최했다. 대부분 2019년 이후 처음 재개된 행사들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런 행사의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오랜만에 구단 관계자들도 신이 나서 (홈경기를) 준비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육성 응원이 가능해지면서 홈팀 골대 뒤 '서포터석'도 대부분 꽉 들어찼다. 팬들은 그동안 속으로만 삼켰던 각 구단별 응원 구호와 응원가를 마음껏 불렀다.

덕분에 축구장은 더욱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팬들은 골이 들어가거나 인상적 장면이 나올 때마다 더욱 즐겁게 K리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선수들도 힘을 받았다. 1만 관중 앞에서 결승골을 넣고 승리를 이끈 수원의 사리치는 "팬들이 없으면 축구가 아니다.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고 열성적인 응원을 펼친 홈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FC의 이승우와 서포터석을 꽉 채운 관중(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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