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산둥' 1무11패 2골48실점…중국 클럽의 처참한 성적
2군+젊은 선수 위주로 출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한 중국 슈퍼리그 소속 2개 팀이 부진한 경기력과 처참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ACL에 나선 중국 팀 광저우FC와 산둥 타이산은 16강 진출은커녕 나란히 각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F조의 산둥은 1무5패(승점 1), 2골을 넣고 24골을 내줬다. 싱가포르 팀 라이언시티를 상대로 0-0으로 비긴 게 유일한 승점 획득 경기였다.
I조의 광저우는 더 심하다. 6패(승점 0)를 기록하며 한 골 도 넣지 못했고 24골을 허용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8이라는 이번 대회 최다 점수 차 패배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사실 중국 클럽들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슈퍼리그 팀들은 대부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한때 중국으로 모여들던 빅리그 출신 스타들은 하나둘 팀을 떠났다.
나아가 중국을 다시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중국 리그 일정 문제로, 두 팀은 이번 대회에 2군과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섰다.
광저우의 천쿤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쉽게 얻기 힘든 좋은 경험을 했다. 얻은 게 많은 시간이었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그렇다고 해도 두 팀의 경기력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광저우는 이번 대회서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만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산둥 역시 팀이 대패하고 있는 경기에서 사실상 대회를 포기하다시피한 운영으로 많은 비난을 샀다. 대륙 최고 권위의 클럽 대회라고 보기 어려웠다.
중국 매체들은 부진한 자국 클럽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이 정도의 굴욕적 패배는 문제가 크다는 입장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산둥과 광저우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저질 수준의 경기력을 납득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20세와 21세가 많았는데, 냉정히 말해 요즘 축구에서 이들은 '어린 선수'가 아니다. 나이와는 별개로 중국 선수들의 기량 자체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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