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잡고 유로 8강 안착…31G 무패행진
덴마크, 에릭센 부상 극복하고 8강 올라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 중인 이탈리아의 기세가 무섭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맞붙은 16강 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진출, A매치 무패가도를 이어나갔다.
이탈리아는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가하는 오스트리아에 다소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전반 중반부터는 이탈리아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전반 13분 로렌조 인시녜(나폴리)의 슈팅이 나왔고 16분에는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도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막판에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AS로마)의 슈팅이 위력적이었지만 오스트리아의 다니엘 바흐만(왓포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도 마냥 밀리지만은 않았다. 후반 19분 먼저 상대의 골망을 흔들기까지 했다. 스테판 라이너(잘츠부르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가 헤더로 연결했고,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상하이 상강)가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아르나우토비치가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이후 양팀 모두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선제골은 이탈리아의 몫이었다.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감각적인 볼 키핑 뒤에 수비 한 명을 제쳤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기세를 올린 이탈리아는 후반에 들어온 마테오 페시나(아탈란타)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왼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오스트리아를 침몰시켰다.
오스트리아는 연장 후반 7분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사샤 칼라이지치(슈투르가르트)의 골이 나왔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로 A매치 3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현재 이탈리아는 브라질, 스페인(이상 35경기)에 이어 A매치 역대 무패 기록 3위에 오른 상황이다. 특히 12연승에 도달하며 자국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11연승이다.
다만 연장전에서 칼라이지치에게 실점하며 이탈리아의 무실점 행진은 1168분으로 마무리됐다.
이탈리아의 8강 상대는 오는 28일 펼쳐질 벨기에와 포르투갈의 승자다.
이에 앞서 열린 덴마크와 웨일스의 16강전에서는 덴마크가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부상 등 불운으로 조별 리그 2연패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덴마크는 다시 한 번 기적을 연출하며 8강 그 이상을 노리게 됐다.
덴마크는 웨일스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만났다. 주도권을 잡던 덴마크는 전반 27분 미켈 담스고르(삼프도리아)가 카스퍼 돌베리(니스)에게 연결했고 돌베리가 기 막힌 감아차기로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시작한 후반에서는 덴마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덴마크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돌베리의 추가골이 터졌고 43분에는 요아킴 멜레(아탈란타)가 오른쪽까지 침투해 볼을 받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바르셀로나)의 추가골로 4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16강전
이탈리아 2-1 오스트리아
덴마크 4-0 웨일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