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4골' 넣은 황의조-손흥민 듀오 "서로 뭘 원하는지 잘 안다"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앞두고 자신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황의조(보르도)가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이상 29·토트넘)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의존느 31일 파주NFC서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소중한 자리"라며 "소속팀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잘 준비하고 있었다.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에 속한 '벤투호'는 내달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장소는 모두 같다.
현재 한국은 1위(2승1무·승점 7·골득실 +7)에 자리하고 있지만, 2위 레바논(2승1무·승점 7·골득실 +4) 3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이 추격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 2차예선에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라이프치히),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최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했다.
한국은 지난 3월 손흥민과 황의조 듀오의 부재 속에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0-3 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정이다.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역시 손흥민과 황의조, 두 동갑내기 공격수의 발끝이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보르도에서 팀 내 최다인 12골을 기록했고, 손흥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골을 비롯해 각종 대회를 통틀어 22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작성한 득점만 34골에 달한다.
황의조는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흥민이와는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기에 서로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훈련에서부터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에 대해서도 의지를 나타냈다.
황의조는 "아직 소속팀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불러주신다면 감사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018 팔렘방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 7경기에서 9골(1도움)을 넣으며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당시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병역 면제 혜택도 얻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도 6경기에서 1골 5도움을 올리며 '손-황' 듀오의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공격수의 역할은 득점을 통해 팀을 이기게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대한 집중하겠다. 눈앞에 있는 3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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