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도 정하고 평가전도 잡은 일본 축구, 한국은?
일본은 6월5일 가나와 평가전 확정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본 축구가 '와일드카드' 선발을 마치고 조별 라운드 대비 '맞춤평가전'을 잡는 등 도쿄 올림픽을 향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평가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은 20일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 사카이 히로키(올랭피크 마르세유),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를 와일드카드로 선정하고, 이들의 올림픽 합류를 확정 받았다.
뿐 아니다. 오는 6월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가나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7월 22일 대회 개막전에서 상대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비한 맞춤형 스파링 파트너다.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3인방도 이 평가전부터 합류해 본격적으로 발을 맞춘다.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며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올림픽 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수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선수들로 와일드카드를 구성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와일드카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올림픽 본선이 열리기 직전인 7월 초 일본 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더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여러 면에서 평가전 추진이 수월하다는 후문이다.
반면 한국은 올림픽 준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오는 24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지만, 여전히 평가전 성사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 탓에 해외 평가전 추진과 해외 팀 초대에 제한이 많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평가전을 갖기 위해 부지런히 추진 중이고 실제 진전도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해 발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또한 일본과의 평가전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평가전을 갖지 못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팀으로서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K리그 경기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선수들의 개별 컨디션과 실력을 체크하고는 있지만, 팀으로 모여 치르는 경기에서의 조합은 이야기가 또 다르다.
김학범호는 2020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스페셜매치'를 제외하면 1년4개월 동안 단 한 번도 평가전을 갖지 못했다. 기존 데이터와 조직력에 기대기에는 변화 폭이 크다.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도 1년 전과 달라졌고, 새롭게 발탁 가능성이 높아진 선수들도 많아졌다.
일본이 3월 아르헨티나 등 강호와 직접 만나며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와일드카드 구성을 일찍 마칠 수 있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준비 과정에서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와일드카드까지 함께하는 가나전에서 실전 맞춤형 점검으로 본선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평가전 개최 유무가 미확정이라 적절한 와일드카드 선발 등 향후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든든한 선수들을 얻었다"며 흡족한 표정으로 본선을 정조준 중이지만, 매주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체크 중인 김학범 감독은 아직도 근심이 깊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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