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고참이 폭행과 성추행" 국민청원…구단 "조속히 사실 규명할 것"

형이 폭로 "동생 성기 만지고 성적 수치심을 줬다"

25일 오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위로 파란 가을하늘과 흰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20.10.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에서 활동했던 선수가 같은 팀 고참 선수로부터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국민 청원이 나왔다. 대구 구단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동생이 과거 대구에서 뛰던 시절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내 동생은 이를 이기지 못해 간절하게 꿈꿨던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형인 청원인은 "폭행과 성추행을 묵인한 대구 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현재 같은 지역 출신 구단 수뇌부가 운영하는 재단의 축구클럽에서 우수 지도자상까지 받고 있다"며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이 진술하는 피해 사실은 꽤 구체적이다. 청원인은 "외출이나 외박을 못하게 하거나 중간에 들어오도록 했고, '고문을 받자'는 문자나 메신저를 보냈다"며 "문자를 캡처해 증거로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폭행과 성추행도 주장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유리를 깨 정강이가 찢어지게 했고,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뜨려 발로 밟았다"고 밝혔다.

또한 "취침 시간에 동생 옷을 벗긴 뒤 동생 룸메이트에게 드라이기를 이용해 손발을 묶으라고 지시했고, 동생 몸을 비하하면서 성기를 만지고 툭툭 치며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대구가 이 사실을 알고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동생과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으로 큰 논란이 일자 대구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구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