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케이로스, 코치진과 함께 이란 떠났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란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짐을 싸서 이란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란 국영통신 ILNA는 7일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8일 동안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났다.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축구협회 사이는 가장 안좋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과 함께 일하던 코치, 전력분석관, 물리치료사 등 코칭스태프도 이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 감독의 지도 아래 이란은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106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 역대 월드컵 예선 최장기간 무실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본선에서도 이란은 단단한 수비 후 펼치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0-1패), 포르투갈(1-1무)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경기력은 준수했다.

이에 이란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과 재계약에 나섰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7월 31일로 계약이 종료됐다.

케이로스 감독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을 맡은지) 7년 반이 지났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 이란에서 지냈던 시간 동안 느꼈던 고마움과 자부심, 명예에 대해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이별을 암시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한국과 알제리 등이 거론된 가운데 지난 5일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미국의 제재로 케이로스 감독에게 잔여 연봉 60만유로(약7800만원)를 줄 수 없다. 케이로스 감독은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