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귀화설'에 이강인 부친,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스페인축구협회가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 B)의 귀화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와 관련, 이강인의 아버지가 직접 '사실무근'이라는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 이강인의 아버지인 이운성씨가 U-19대표팀의 매니저를 통해 "귀화를 고려한 적 없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전날인 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의 보도와 함께 였다.
이 매체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최근 툴롱컵 등 여러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9년 6월30일부로 이강인은 스페인에 거주한 지 8년째가 된다. 엘리트 운동선수를 위한 귀화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도했다.
실력이 충분하다는 내용과 함께 예민한 '군문제'도 언급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한국은 28세가 되기 전에 2년간의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손흥민은 내년까지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시 유럽 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강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강인도 한국 국적을 포기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귀화를 추진해왔으며 끝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보도에 파장이 커지자 이강인의 아버지가 직접 대한축구협회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불과 17세인 이강인은 U-19 대표팀 소속으로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참가, 형님들 사이에서 2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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