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축구 4강 좌절…역습 한방에 온두라스에 0-1 패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슛이 상대문전을 벗어나자 아쉬워하고 있다.2016.8.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을 노렸던 한국 축구의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내내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패하면 곧바로 떨어지는 토너먼트임에도 신태용 감독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형을 꺼내들었다.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여 온 황희찬을 최전방에 두었고 2선에 류승우-문창진-손흥민-권창훈을 배치했다.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포백라인은 심상민-정승현-장현수-이슬찬이 섰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대한축구협회가 SNS상에 올린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권창훈이 박용우와 함께 수비형MF로 나섰다는 해석이었으나 박용우 원볼란치의 4-1-4-1에 가까웠다. 예상과 달리 수비형 MF를 1명 줄인 신태용호는 적극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탐색전을 최소화 한 신태용호는 흐름을 장악했다. 문창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제골은 전반전에 나올 수 있었다.

후반전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에 가까운 완벽한 찬스를 잡아내는 등 온두라스를 압박했다. 한국이 10개가 넘은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온두라스는 2~3차례에 그칠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격이 더 아팠다.

선제골을 노리던 한국은 외려 후반 14분 온두라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온두라스의 역습 상황에서 퀴오토의 침투 패스가 한국 수비라인을 허물어뜨렸고, 패스를 받은 엘리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좋은 흐름이 깨졌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서둘러 만회골을 넣어야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온두라스는 로페스 골키퍼가 골킥을 늦게 하려다 경고를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지키기에 나섰다.

이후 경기 색깔은 확실해졌다. 한국은 더 두드렸고 온두라스는 웅크렸다. 온두라스는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도모했고 한국은 좁은 공간에서 찬스를 잡아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신태용 감독운 후반 41분 류승우를 빼고 센터백 최규백을 투입했다. 후방에 있던 장현수를 전진 배치해 패스의 단초 역할을 맡긴다는 복안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라인을 크게 내리고 또 작은 파울에도 쓰러져 일어서지 않는 소위 '침대축구'를 펼친 온두라스의 답답한 운영을 뚫어내지 못했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두라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한국은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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