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권창훈 결승골' 한국 축구, 멕시코 꺾고 8강 진출…조 1위
14일 온두라스와 4강 다툼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멕시코를 꺾고 2016 리우 올림픽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남자축구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는 1승 1무 1패(승점 4점)가 되면서 3위로 탈락했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 조 1위를 기록한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루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의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무승부를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한국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류승우, 권창훈 등 골맛을 본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리면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잦은 패스 미스와 함께 멕시코의 강력한 몸싸움을 이용한 수비에 막히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는 전반 11분 마르코 부에노와 29분 에릭 구티에레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을 이용한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과정에서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멕시코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후반 6분 아르투로 곤살레스를 빼고 이르빙 로사노를 투입했다. 한국은 4분 뒤 이창민 대신 이찬동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양팀 선수 교체 후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멕시코는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리다가 후반 1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카를로스 시스네로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한 것이 골대를 때렸다. 한국에게는 행운이었다.
좀처럼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5분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선수 변화 후 한국은 공격진이 전보다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점차 득점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32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권창훈이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멕시코는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마음이 급한 멕시코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구성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김민태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 권창훈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챙겼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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