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과도기 FC 서울…황선홍, 소통과 여유를 외치다
- 김도용 기자

(구리=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소통과 여유를 강조하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FC서울은 현재 과도기에 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최용수 감독의 장쑤 쑤닝(중국)행과 함께 황선홍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을 지도했다. 2012년 서울의 우승을 이뤘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2014년부터는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지금의 서울 축구를 만들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지도 아래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다.
성적도 좋았다. 최용수 감독이 떠나기 전까지 서울은 전북 현대와 리그 선두를 다퉜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는 8강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한 뒤 서울은 김성재 전 수석코치가 지휘했던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2로 졌다. 이어 황선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성남FC전과 이어진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도 패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가 없었던 서울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결과다.
여기에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공격력도 3경기에서 모두 1골에 그쳤다. 그동안 수비는 매경기 2골 이상을 내주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서울이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7일 구리 GS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분명 지금 서울은 감독 교체를 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어야 한다"면서 "빨리 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서로의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불안 요소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가 지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혼란의 시기를 줄인다면 서울의 강점을 빨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과 같이 노력해서 해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황선홍 감독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다. 황 감독이 지금까지 추구했던 축구와 서울의 선수 구성이 부합하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에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 적으로 서울을 만나면서 선수들의 볼 소유와 패스 등 세밀한 것이 잘 이뤄진다고 느꼈다. 이것은 내가 추구하는 것과 맞아 떨어진다"면서 "지금까지 서울의 문제였던 공수 밸런스만 잘 맞춰진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그 점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들여 팀을 꾸린다면 충분히 완성도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또한 새로운 선수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복귀도 황 감독에게는 힘이 된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대표 수비수 곽태휘(35) 영입을 발표했다. 또한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세종(26), 이석현(26)의 복귀도 언급했다.
황선홍 감독은 "곽태휘가 들어 온다면 수비 안정은 물론 선수단 컨트롤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종과 이석현에 대해서도 "몸 상태만 좋아진다면 팀에 도움이 될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서울은 1년 4개월 만에 3연패를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여유 있게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위기 탈출과 함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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