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박건하 데뷔전' 서울 이랜드, 강원과 1-1 무승부 (종합)

서울 이랜드FC의 공격수 주민규가 2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0라운드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 이랜드FC의 공격수 주민규가 2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0라운드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잠실=뉴스1) 김도용 기자 = 박건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 이랜드FC가 강원FC와 아쉽게 비겼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0라운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6승 6무 6패(승점 24점, 16득점)가 되면서 대전 시티즌(6승 6무 6패, 승점 24점, 22득점)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강원은 9승 4무 5패(승점 31점)로 3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는 서울 이랜드의 박건하 감독의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15일 마틴 레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24일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25일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던 박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새로운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컸던 서울 이랜드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15분에 나온 주민규의 슈팅을 시작으로 벨루소의 중거리 슈팅, 발리 슈팅이 모두 송유걸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앞서 나가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나려던 순간, 이규로의 발에서 골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준태가 살짝 옆으로 빼준 공을 이규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민성을 빼고 심영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서울 이랜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마테우스의 슈팅이 김영광에게 막히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 들어 계속 끌려가던 서울 이랜드는 후반 10분 최오백을 투입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강원은 공의 점유율을 내주지 않고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두들겼다. 마지막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동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흐름은 강원의 것이었다.

강원은 후반 21분 손설민과 정찬일을 동시에 투입,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는 통했다. 강원은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설민의 크로스를 이한샘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다시 앞서가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타라바이의 마무리 패스와 슈팅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득점에 실패, 서울 이랜드는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안산 무궁화FC. ⓒ News1 최현규 기자

선두 안산 무궁화FC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이어간 안산은 12승 3무 3패(승점 39점)로 선두를 유지했다. 대구는 7승 8무 3패(승점 29점)로 4위를 마크했다.

상위권을 달리는 두 팀의 경기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는 전반 9분에 터진 안산 공민현의 골로 빠른 시간에 균열이 갔다.

안산은 후반 7분 주현재의 골을 더하면서 승세를 잡았다. 대구는 후반 43분 파울로의 골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부천FC와의 경기에서는 대전이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대전은 서울 이랜드를 다득점에서 누르고 5위로 올라섰다. 부천은 9승 6무 3패(승점 33점)에 머물면서 선두 안산과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대전 승리의 주역은 구스타보였다. 구스타보는 후반 15분 김동찬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에는 자신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배기종, 이호석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7승 4무 8패(승점 15점)가 되면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5승 7무 7패(승점 22점)로 7위를 지켰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고양 자이크로와의 경기에서는 부산이 2-0으로 웃었다.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부산은 5승 5무 8패(승점 20점)로 8위에 자리했다.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의 부진이 이어진 고양은 1승 7무 10패(승점 10점)로 꼴찌에 머물렀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