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페인 모리엔테스 "한국과의 평가전, 빚 갚은 느낌"
- 박윤균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윤균 인턴기자 = 2002년 월드컵 당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이었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40)가 스페인과 한국의 평가전 결과에 "빚을 갚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모리엔테스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재단 캠퍼스 체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모리엔테스는 1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쓰라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모리엔테스가 활약했던 스페인 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과 8강전에서 격돌,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를 벌인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었다. 특히 모리엔테스는 당시 연장 후반에 헤딩슛으로 골을 넣었으나 이전 크로스가 골라인 아웃 판정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14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 불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스페인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6-1의 대승을 거뒀다.
그는 "스페인이 사실 2002년 월드컵 때 굉장히 슬픈 결과를 받았다"며 "이번 경기가 친선경기였지만 빚을 갚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모리엔테스는 또 2002년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로 정해져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실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주심이 경기에서 골을 무효화하지 않았으면 PK까지 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모리엔테스는 최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6실점을 한 한국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비 관련해서 한국 측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묘한 기류가 형성되던 찰나 기자회견에 동석한 호아킨 시구스 레알 마드리드 재단 캠퍼스 체험 이사가 나섰다. 그는 "이 기자회견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여기에 국한해서 질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리엔테스는 프로 통산 337경기에 출전해 124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는 47경기에서 27골을 넣는 등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로 군림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1997-1998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bergi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