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아레스 할머니 "FIFA, 손자를 개 취급"

릴라 피리즈 다 로사 "월드컵에서 몰아내기 위해 야만적 방식 취했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만지고 있다. © AFPBBNews=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아레스를 개 취급 하고 있다."

'핵 이빨' 사건으로 남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할머니가 FIFA를 향한 분노를 터트렸다.

27일 영국 신문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수아레스의 할머니 릴라 피리즈 다 로사는 "FIFA가 수아레스를 월드컵에서 몰아내기 위해 야만적인 방식을 취했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FIFA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고 26일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4개월간 프로리그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시키고 10만스위스프랑(약 1억10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오는 29일 오전 5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 출전을 못한다.

할머니 다 로사는 "FIFA가 수아레스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그들은 수아레스를 월드컵에서 완벽하게 배제시키려고 한다"며 "마치 수아레스를 개 처럼 내팽개쳤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아레스가 고향 몬테비데오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한 500여명의 팬들은 몬테비데오 공항에 모여 우루과이 국기와 수아레스 사진 등을 들고 응원하기도 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징계에 대해 '지나치다'며 재심을 요청할 뜻을 밝혔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