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석호 "홍명보 감독 뜻 알겠다…좋은 경기 보이겠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에 발탁된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뉴스1DB) 2014.5.7/뉴스1 © News1

(인천공항=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9일 귀국한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대표팀 발탁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석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명보호에 발탁된 소감에 대해 "리그를 하면서 기다린 만큼 평가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많이 안좋은데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에서 펼쳐질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도 경쟁이지만 이번 명단을 보면 홍명보 감독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것 같다"며 "저나 다른 선수들이나 주어진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목적을 갖고 월드컵을 향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저에 대해 멀티포지션을 원한다고 말씀하신것으로 들었는데 거기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석호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제공권이 필요하다면 그 포지션에서 쓸 수도 있고 오른쪽 풀백 역할도 맡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석호는 "센터백 선수들이 사이드백에 설 수 있는 능력은 흔하지 않다"며 "저의 경우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으니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누구보다 월등하다고 하기 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다"고 말했다.

J리그에서 활약하다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3월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이름을 올렸다가 합류하지 못했던 황석호는 "부상은 다 치료했다"며 "앞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대표팀에서 훈련을 잘 하고 선수들과 같이 즐겁게 경기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황석호는 지난 4월쯤 부상에서 회복돼 한 달여 간 실전 감각을 쌓았다.

이날 오전 등번호 6번이 배정된 데 대해서는 "대표팀 가서도 번호가 딱히 정해진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 떠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짤막히 답했다.

이날 입국한 황석호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짧은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2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