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격 은퇴 선언 이유는?…고질적 무릎 부상 탓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에 좋지 않았다"면서 "축구 선수 생활에 미련은 없다. 많은 분들의 성원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감사하다"며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친정팀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된 박지성은 PSV에서 25경기(에레디비지에,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 2골 5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팀의 막판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QPR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즌 후 박지성의 거취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QPR로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PSV에 잔류할 것인지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결국 박지성은 은퇴를 선택했다.
박지성은 이날 "후회는 없다. 단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말해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3년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은 뒤 2004년 9월 처음 무릎에 물이 차는 등 이후 박지성은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오른쪽 무릎 외측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은 계속 재발했다. 2008년, 2009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도 무릎 부상이 있었다.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국가대표팀 소집시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도 무릎에 부담이 됐다. 결국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12년 QPR로 이적한 뒤에도 박지성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박지성은 제대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 기간 QPR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박지성에게는 현지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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