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배수진 “국민이 원치 않으면 WC 안가겠다”
파주 NFC 입소 직후 “믿고 응원해 달라” 하소연
- 임성일 기자
(파주=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뜨거운 감자’ 박주영이 배수진을 쳤다. 이른바 ‘황제 훈련’ 논란을 비롯한 여론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돌직구’를 던졌다.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만큼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홍명보호 최종 승선 인원들이 12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23명 중 일부만 들어왔다. K리거 6명과 유럽파 3명 등 총 9명만 입소했다. 그 중에는 관심이 집중되는 박주영도 포함됐다.
들어오는 순간부터 경직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난 박주영은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입소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정장 차림으로 파주 NFC에 들어오는 ‘의례’를 처음으로 경험한 것에 대한 질문에 “불편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건조한 대답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3번째 경험하게 될 월드컵을 맞는 소감에 대해서 “월드컵은 항상 새롭다”고 잘라 말했고,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역할보다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딱딱한 대답을 이어갔다.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었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만난 박주영은 “국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국민들에게 내 뜻을 전달해줄 수 있는 분들이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나는 국가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월드컵에 나간다. 국민의 대표다. 할 수 있다면 국민들에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내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가지 않겠다”며 강한 어조로 자신의 뜻을 밝혔다. 언뜻 들으면, 일종의 ‘반항심’이었으나 믿고 응원해달라는 하소연에 더 가까웠다.
박주영은 “월드컵은 가고 싶다고 억지로 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감독님이 선택해 주셨고,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들어왔다. 국민들이 믿어주신다면 정말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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