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인츠 단장, '구자철 영입 같은 큰 기쁨도 필요'

지난 1월 마인츠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의 구자철(25). © AFP=News1

독일 분데스리가 1.FSV 마인츠 05의 단장이 구자철(25)의 영입을 '큰 기쁨'으로 표현했다.

11일 독일 브레멘 지역 주간지 '베저-쿠리어'는 마인츠의 크리스티안 하이델(51·독일) 단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이델 단장은 지난 1월 18일 구자철을 이적료 500만 유로(약 72억700만 원)에 영입하면서 구단 기록을 깰 엄두가 어떻게 났느냐는 질문에 "2013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1500만 유로(약 216억2100만 원) 가량의 여유 자금이 생겼고, 토마스 투헬(41·독일) 감독이 1년 넘게 절대적으로 원했다"면서 "이러한 금액의 영입은 마인츠에 이례적이지만 때로는 큰 기쁨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자철 입단 전까지 마인츠의 최고 영입 이적료는 2007년 1월 16일 전 이집트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지단(33)의 280만 유로(약 40억3600만 원)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지단의 전 소속팀은 '베저-쿠리어'의 근거지를 연고로 하는 '베르더 브레멘'이었다. 지단은 마인츠에서 57경기 30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구자철은 마인츠 입단 후 11경기 636분(경기당 57.8분) 1골 1도움(90분당 공격포인트 0.28)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7위인 마인츠 성적에 대한 질문에는 2009/10시즌 2부리그에서 올라서 분데스리가 9위를 차지한 후로 강등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왔기에 놀랄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인츠는 2010/11시즌에는 리그 5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으나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 루마니아 1부리그의 '가즈 메탄 메디아스'에 1, 2차전 합계 5-6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최근 마인츠 팬들이 '챔피언스리그 노래'를 부른다는 말에는 "좋은 유머"라며 "우선 5위부터 하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1~3위가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4위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5위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6위는 유로파리그 예선 3라운드에 진출한다. 현재 마인츠는 승점 44로 6위 VfL 볼프스부르크(47점)와는 3점, 4~5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바이어 레버쿠젠(이상 48점)과는 4점 차이가 난다.

마인츠는 12일 베르더 브레멘과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마인츠 최근 5년간 분데스리가 성적

△2014년 : 7위 / 29라운드 현재△2013년 : 13위△2012년 : 13위△2011년 : 5위△2010년 : 9위 / 2부리그에서 승격

▷마인츠 역대 영입 이적료 5걸

△2014년 1월 18일 구자철 (한국) : 500만 유로 (약 72억 원)△2014년 1월 1일 토도르 네델레프 (불가리아) : 280만 유로 (약 40억 원)△2007년 1월 16일 모하메드 지단 (이집트) : 280만 유로 (약 40억 원)△2011년 7월 1일 안소니 우야 (나이지리아) : 230만 유로 (약 33억 원)△2013년 1월 25일 니키 짐링 (덴마크) : 200만 유로 (약 29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