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만이 이끌어온 한국 대표팀…홍명보 이어 받다
[갑오년, 청마처럼 뛴다①]홍명보(하)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단골손님이자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다. 이런 한국을 맡아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은 명예스러운 일이다. 한국을 월드컵에서 이끈 감독은 모두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나 세계적인 명장들이었다.
처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한국은 선수로서 1948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이끌었던 고(故) 김용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1960년 아시안컵, 1962년과 1970년 월드컵 예선 감독 등을 지낸 김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은 1960-70년대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정남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을 맡겼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날린 이회택 감독, 선수시절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호 감독은 각각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았던 차범근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총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히딩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 등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8강으로 이끈 명장이었다.
1980년대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며 한국축구의 위상을 유럽에 떨친 허정무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다. 허 감독은 1986년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은 홍명보 감독에게 넘어왔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등 월드컵 본선 무대에만 4번 진출한 슈퍼스타였다. 또 지도자로서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FIFA 랭킹 11위), 알제리(FIFA 랭킹 26위), 러시아(FIFA 랭킹 22위)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만만한 나라는 없지만 16강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조편성이다. 남은 기간 월드컵을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의 성적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였던 홍 감독이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성공가도를 이어갈지 주목해 볼만하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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