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진화한 김신욱 '활용법' 보였다…성공 복귀
홍명보 "김신욱, 테크닉면에서도 뛰어난 선수"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활용법을 찾았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3 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신욱은 이날 홍명보 감독 체제하에서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신욱은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김신욱은 큰 키를 이용한 헤딩은 물론 발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해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은 헤딩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테크닉면에서도 뛰어난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또 "스위스전에서는 헤딩보다 발로 연결해줄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 김신욱은 82분간 뛰었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김신욱은 전반 1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이어 기성용이 골문 앞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스위스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인 헤딩 슛으로 가져가는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또 전반 17분에는 김신욱이 가슴 트래핑으로 이청용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 길게 패스를 연결해 한국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김신욱은 발을 이용해서도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신욱의 패스를 이어 받은 이청용, 김보경 등은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김신욱은 페널티박스 좌측 모서리 부근에서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이근호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스위스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원톱 공격수 부재에 시달려온 대표팀에 김신욱의 활약은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줬다. 진화해서 돌아온 김신욱이 대표팀 원톱 공격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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