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NO.12…이영표 "앞으로 응원은 후배들에게"
이영표의 은퇴식, 스위스전 하프타임 진행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축구 최고의 풀백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한국 축구의 중흥기를 이끈 '초롱이' 이영표(36)가 국내 축구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 하프타임에 이영표의 은퇴식 '아듀 NO.12'를 진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이영표가 경기장을 들어서자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레전드를 맞이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영표에게 공로패와 골든슈를 전달했다. 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송종국, 설기현도 이영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언제나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이영표는 "감사합니다. 저에게 긴 시간동안 보내준 응원 앞으로 후배들에게 보내 달라. 한국 축구 사랑해주십쇼. K리그 사랑해 주십쇼.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999년 6월 12일 멕시코와의 코리아컵 경기에 A매치 데뷔를 한 이영표는 2000년, 2004년, 2011년 아시안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 1월 28일 카타르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3-4위 결정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영표는 총 127경기의 A매치에 출전, 홍명보(135경기) 현 국가대표팀 감독, 이운재(132경기·은퇴)에 이어 국내 통산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올라있다.
이영표는 국가대표 뿐 아니라 클럽 팀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2000년부터 3년간 안양 LG에서 활약한 이영표는 2003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유럽 리그에서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이영표는 특유의 성실함까지 더해져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풀백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4강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후 유럽 빅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200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해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2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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