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최후의 티켓 전쟁 돌입…11장 주인은?

16일 포르투갈-스웨덴전 등 빅매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FP=News1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혈투가 펼쳐진다.

15일 현재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모두 21개다.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는 남은 11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치열한 승부가 계속된다.

유럽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8개 나라는 이번 주말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가장 주목 받는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가 선봉에 서는 스웨덴의 격돌이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은 16일 포르투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은 각각 유럽예선에서 러시아, 독일에 밀려 2조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고 둘 중 한 나라만이 월드컵 본선행을 거머쥐게 됐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대결이 눈길을 끄는 것은 각종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맞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득점랭킹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보다 8골이나 많이 터트리는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프랑스 리그앙에서 8골을 넣으며 선두에 1골 뒤진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터트리며 호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 어울리는 선수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채 구경만 해야 한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인 프랑크 리베리가 버틴 프랑스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랑스가 앞서 보인다. 리베리를 필두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예선 10경기 동안 단 4골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쳐왔다.

프랑스의 창과 우크라이나 방패의 대결이다.

이외에도 그리스-루마니아,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등도 16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홈 앤 어웨이로 경기를 치르는 유럽 플레이오프는 16일에 이어 오는 20일 2차전이 진행된다.

아프리카에는 총 5장의 월드컵 티켓이 배정돼 있다. 최종예선 1차전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17일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의 경기(나이지리아 홈)를 시작으로 마지막 일정에 돌입한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차 원정에서 에티오피아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에티오피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후반 22분과 45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승, 월드컵 본선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코트디부아르는 1차전 홈 경기에서 세네갈을 3-1로 완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2차전 원정 경기(17일)가 남았지만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드로그바와 칼루는 1차전에서 각각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메룬과 튀니지는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카메룬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양보 없는 한 판 승부(17일)를 펼치게 됐다.

한편 가나는 지난 1차전에서 이집트를 6-1로 대파하며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다. 부르키나파소 역시 알제리를 1차전에서 3-2로 제압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가나와 이집트, 부르키나파소와 알제리의 경기는 20일 이집트와 알제리에서 열린다.

남은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남미 예선 5위 우르과이와 아시아 예선 5위 요르단은 지난 14일 1차전을 치렀다. 요르단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우루과이가 5-0으로 크게 이겼다. 우루과이는 오는 21일 홈경기에서 5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북중미 예선 4위 멕시코는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를 1차전에서 5-1로 대파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선공한 멕시코는 2차전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오는 20일 오후 2차전(뉴질랜드 홈)을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일정

△16일(토)04:00 그리스-루마니아04:45 포르투갈-스웨덴04:45 우크라이나-프랑스04:45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17일(일)00:00 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04:00 세네갈-코트디부아르23:00 카메룬-튀니지

△20일(수)

01:00 이집트-가나03:00 루마니아-그리스03:15 알제리아-브리키나파소03:15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03:45 스웨덴-포르투갈05:00 프랑스-우크라이나15:00 뉴질랜드-멕시코

△21일(목)08:00 우루과이-요르단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