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최정예' 브라질에 맞설 '홍명보호' 원톱은?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최정예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상대할 '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는 누가 될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12일 브라질·15일 말리)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호가 출범한지 3달이 지났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확실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김동섭, 서동현, 김신욱, 조동건 등 국내파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지동원 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하지만 모두 홍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가진 총 6차례의 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지만 4골이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나온 골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떨어진다.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있어야 대표팀의 골 결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 23일 영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원칙이라는 것이 상황에 맞춰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부임 후 소속팀에서 활약해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이런 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힘들어 보인다. 박주영은 지난 26일 캐피탈원컵에서 후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채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 역시 출전기회를 못 잡고 있는 상태다.
해외파에서 원톱 공격수를 찾을 수 없다면 홍 감독은 K리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5골을 몰아치며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김신욱은 경기에 투입됐을 때 팀 플레이가 단조로워 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이 내건 리그에서의 활약, 최근 경기력 등에 따르면 김신욱을 뽑지 않을 이유는 없다.
성남 일화의 김동섭의 재기용도 생각할 수 있다. 김동섭 역시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공격수를 팀에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등의 공격진을 활용한 '제로톱'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 구자철은 지난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첼시),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 한국과 경기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세계 최정상급 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다양한 점검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브라질과 통산 4차례 격돌, 1승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999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