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 대표팀 감독직 고사?

정몽규 "믿고 기다려 달라"
황보관 "대표팀 감독 선임, 예정대로 진행될 것"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2013.6.1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홍명보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축구전문매체 '스포탈코리아'는 홍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기 어렵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가장 근접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홍 전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직은 거의 확실해 보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된 K리그 3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홍 전 감독 고사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기에 우선 믿어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사에 대해 들은 것이 없다. 기술위원회는 4명의 후보를 추천한 것이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의 고사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감독은 2009년 10월부터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철저한 준비 끝에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의 월드컵 경험,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해 새로운 사령탑 후보에 올려놨었다.

축구협회는 다른 후보군 4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