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발 제외' 호날두,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장 떠나
"적절한 때 이유 밝히겠다"…제수스 감독 "호날두 화났지만 지나간 일"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덴마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또다시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조르제 제수스 감독의 발언이 나온 직후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 캠프를 전격 이탈했다.
호날두는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
그는 대표팀을 떠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눴고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적절한 때가 되면 내가 떠난 이유에 대한 진실을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항상 대표팀에 전적으로 헌신해 왔다"며 포르투갈과 동료 선수들에게 행운을 빌었다. 다만 이번 결정이 대표팀 은퇴를 의미한다고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이탈은 최근 출전 상황과 맞물려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와의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제수스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상황을 고려해 투입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후 이틀간 팀 훈련 대신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제수스 감독은 덴마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곤살루 하무스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호날두와의 갈등설에는 선을 그었다.
제수스 감독은 "호날두가 나에게 화가 났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그는 내가 뛰게 하고 싶다면 뛰고, 관중석에 보내고 싶다면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훈련을 거부한 것이 아니다. 오늘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현지 매체들이 훈련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도한 뒤 직접 대표팀 이탈을 알렸다.
포르투갈축구협회도 호날두의 이탈을 확인하면서 남은 24명의 선수로 덴마크전과 노르웨이전을 예정대로 준비한다고 밝혔다.
제수스 감독 부임 초기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시즌 알나스르(사우디)에서 호날두를 지도했던 제수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부임 직후 호날두를 대표팀에 선발했다. 호날두 역시 감독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오늘이라도 떠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제수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웨일스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노르웨이전에서는 결장했고, 이후 대표팀 훈련에서도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호날두는 최근 올 시즌이 자기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대표팀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현재까지 A매치 234경기에서 146골을 기록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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