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회유 "월드컵 운영 자회사 설립 찬성하면 581억원 지원"
211개 회원 협회에 서한 발송…데드라인 9월 19일
UEFA, '월드컵 보이콧' 포함 대책 마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의 상업·운영 업무를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해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동의하는 축구협회에 4000만 달러(약 581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29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211개 회원국 협회에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9월 19일까지 자신의 계획을 수용하면, 내년 1월 1일 40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약 290억5000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회유했다.
FIFA는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만들어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FFE가 월드컵과 클럽월드컵을 비롯한 상업 및 대회 운영을 맡으며, FIFA는 과반 지분과 축구 행정·규정·경기 일정 등에 대한 최종 권한을 유지하는 그림이다.
FIFA는 FFE 설립과 투자 유치를 통해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를 모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이 계획을 극비에 부쳤고, 일부 FIFA 부회장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근간을 뒤흔든 방안에 축구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을 넘었다"며 "축구의 정신과 거버넌스는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 축구는 FIFA가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UEFA는 주중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일부에선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BBC는 "UEFA는 FIFA 회원국 협회 중 ¼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강팀이 포함되는 등 위상이 높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국 중 '챔피언' 스페인 포함 6개 팀이 유럽이었다"며 "UEFA가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그 대회의 가치는 확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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