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왼쪽으로 속이고 오른쪽" 승부차기 '커닝 물병' 화제
[월드컵] 잉글랜드, 아르헨에 4강서 1-2 패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메시는 왼쪽으로 속이고 오른쪽으로." 조던 픽포드가 물병에 적은 '승부차기 비밀 노트'가 화제다.
잉글랜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졌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남은 물병에 아르헨티나 선수들 승부차기 방향 예측이 꼼꼼히 메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잉글랜드 주전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승부차기 대비 커닝 페이퍼다. 골대 바로 옆에 물병을 둘 수 있는 골키퍼 특성상, 픽포드는 승부차기 직전 이 메모를 읽으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슈팅 방향을 미리 대비하려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메모는 디테일하다.
리오넬 메시의 이름 옆에는 "왼쪽으로 페이크를 준 뒤 오른쪽으로 다이빙"이라고 적었다. 왼쪽으로 다이빙할 것처럼 메시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밖에 페르난데스는 "가운데를 지키기", 맥칼리스터는 "오른쪽", 데 폴은 "오른쪽에 서 있다가, 중앙으로 와서 왼쪽으로 다이빙" 등 각 선수 분석을 기반으로 대처법을 적었다. 티아고 알마다는 특이하게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라며 여지를 뒀다.
픽포드가 물병을 활용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당시에도 스위스와의 8강전서 물병에 커닝 페이퍼를 적었고, 승부차기에서 마누엘 아칸지의 슈팅을 막아 잉글랜드에 승리를 안겼던 바 있다.
당시 물병에 "아칸지는 왼쪽으로 다이빙"이라고 적었는데 실제로 픽포드는 왼쪽으로 다이빙해 선방 쇼를 펼쳤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픽포드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정규시간 1-2로 패배, 승부차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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