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메시보다 미신'…"재킷 입고 TV 볼래요"[월드컵]

아르헨티나의 '카발라스 미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선택은 '메시'보다 '미신'이었다.

AP는 "밀레이 대통령이 자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결승전을 '직관'하지 않고, TV로 볼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이라면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 현장에 참석, 고국을 응원할 법도 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은 당연히 직접 봐야 할 순간이다.

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관저에서 TV로 조용히 결승전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유가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카발라스'라고 불리는 특유의 미신이 있다. 특히 축구를 사랑하는 아르헨티나인들에게는 저마다 믿음과 습관에서 비롯된 '축구 카발라스'를 철저히 믿는다.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밀레이 대통령에게는 재킷을 입고 TV로 지켜보는 게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자신만의 카발라스다.

그는 "관저가 추운데 난방을 틀지 않았기 때문에 정유 회사가 박힌 재킷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그랬더니 아르헨티나가 이겼다"면서 "스위스와의 8강전 때 더워서 잠깐 재킷을 벗었더니 그 순간 아르헨티나가 실점했다. 그래서 재킷을 다시 입었고, 그 뒤로는 절대 벗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북중미를 찾지 않고 이 방법을 택했고, 아르헨티나는 극적 역전극을 쓰며 7전 전승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그래서 그는 대망의 결승전 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이 기다리는 뉴저지 스타디움에 가지 않고, 재킷을 입고 'TV 관람'을 고수할 예정이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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