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관·국가 연주…'미국 잔치'된 월드컵 결승전
'발로건 특혜'로 논란 이어 결승전에 과도한 개입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잔치가 될 모양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갖는다.
대회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이자 약 한 달간의 열정을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경기다.
다만 결승전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 국가인 미국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결승전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참석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되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세계를 향해 가장 성대한 무대에서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입증한 대회에 걸맞은 결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 팀 시상에 나서고 세리머니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건네는 방안을 언급했다.
개최국 대통령이 결승전 현장을 찾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로건 징계 유예'와 관련해 큰 논란을 빚었기에 반발의 목소리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공격수 플라린 발로건이 32강전서 퇴장당해 16강전에 뛸 수 없자, 인판티노 회장과의 밀담으로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한 바 있다. 미국은 퇴장당했단 발로건이 논란 끝에 뛰었지만 벨기에에 1-4로 패배, 16강서 탈락했다.
아울러 결승전 공연에서는 미국 국가 연주도 예정돼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결승전 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열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승전을 치르는 두 나라 외에 개최국의 국가까지 연주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공동 개최국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캐나다의 국가는 연주되지 않는다. '미국 특혜'이자 '미국의 파티'라는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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