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프랑스·노르웨이의 공통점…'확실한 골잡이'가 있다
[월드컵] 세 선수 모두 기대 득점 TOP3
에콰도르, 지표 앞서도 결정력 부족에 눈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오른 상위권 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팀에 골을 안겨줄 확실한 골잡이가 있다는 것.
이번 월드컵 8강에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모로코, 벨기에, 스위스가 진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이들 중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8골),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7골),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7골),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6골)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했다.
이번 대회는 직선적 움직임, 빠른 공수 전환, 수비 조직의 유연한 대처 등 다양한 새로운 축구 트렌드가 발견됐는데, 그와 더불어 "결국은 골 넣을 사람이 있어야 이긴다"는 축구의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된 무대기도 하다.
월드컵 최초의 9경기 연속골, 월드컵 통산 최다인 21골, 월드컵 최다인 16경기 득점, 이번 대회 최다인 8골 등의 기록을 보유한 메시는 존재 자체가 '아르헨티나의 공격 전술'이다.
메시는 경기를 풀고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킬 뿐 아니라 승부처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아르헨티나를 위기마다 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에 특급 선수들이 많지만, 이번 대회에서 몇 번의 고비 속에서도 8강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확실하게 골을 넣어주는 메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도 마찬가지다. 음바페는 3번째 월드컵 만에 벌써 통산 득점 19골을 기록, 무서운 기세로 메시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토너먼트 돌입 후 넣은 통산 골이 무려 11골로, 이는 역대 월드컵 역사상 최다다. 그만큼 승부처에 강하고, 중압감 큰 승부에서도 골을 넣을 역량을 갖췄다.
노르웨이는 팀 전체의 전력이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당당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홀란이 있기 때문이다.
홀란은 개인 첫 대회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넣은 7골 중 4골이 승패를 가른 결승골일 만큼 순도가 높다. 그는 볼 터치 14회당 한 골이라는 극강의 효율을 자랑, 어슬렁대다가도 한 번의 기회를 곧바로 골로 만들며 노르웨이에 연거푸 승리를 안겼다.
기대 득점을 뜻하는 xG 지수에서 메시는 5.65, 홀란은 4.54, 음바페는 3.87로 전체 선수 중 톱3을 차지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정통 스트라이커 표본 해리 케인도 6골과 Gx 3.44를 기록, 6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만 공이 들어가면 어떻게든 득점하는 케인이 있기에, 잉글랜드는 설사 단조롭고 단순한 경기 운영을 하더라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반면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팀들은 고전했다.
에콰도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양 측면 돌파를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독일을 잡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마침표를 찍을 골잡이가 없어 더 높은 곳까지 오르진 못했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서 53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2골에 그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좋은 경기력을 보인 에콰도르의 탈락을 두고 "아쉽지만 축구는 통계가 아니라 골로 말한다"고 위로했다.
이 밖에 튀르키예는 슈팅 70개에 3골, 파나마는 슈팅 33개에 0골 등 슈팅은 많았지만 '골잡이'의 부재로 탈락했다.
대회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수비는 촘촘해지고 압박 강도는 높아진다. 전술적 완성도나 팀의 조직력은 상위권 팀들 모두 종이 한 장 차이다.
결국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것은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메시, 음바페, 홀란, 케인 등 '월드클래스' 골잡이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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