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홀 대전 불발' 노르웨이 감독 "홀란 결장, 당연한 선택이었다"

[월드컵] 프랑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홀란 주전 제외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는 게 목표…빠르게 결정했다"

프랑스전에 결장한 엘링 홀란(노르웨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 세계 팬들이 기대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음홀 대전'은 불발됐다. 홀란의 휴식을 결정한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노르웨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프랑스에 1-4로 패했다.

노르웨이와 프랑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각각 2승을 거두며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기에, 이 경기는 I조 1위 결정전이었다.

다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이유는 양 팀이 보유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홀란과 음바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였다.

이들의 맞대결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메호 대전'을 잇는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김이 빠졌다. 프랑스가 음바페를 선발로 기용한 반면, 노르웨이는 홀란을 벤치에 앉혔기 때문이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 AFP=뉴스1

노르웨이는 홀란뿐 아니라 마르틴 외데고르 등 세네갈전 선발 명단에서 무려 10명을 바꿨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후보 선수'들이 대거 나온 노르웨이는 프랑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우스만 뎀벨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끝에 1-4로 대패했다. 음바페는 87분을 소화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은 경기 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건 나에게도, 물리치료사에게도, 일부 선수들에게도 당연한 결정이었다"면서 "그 결정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팬들은 엘링과 마르틴을 보고 싶었겠지만, 우리는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는 게 목표이기에 이 결정이 당연했다"면서 "홀란과 외데고르 역시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패해 I조 2위가 된 노르웨이는 32강에서 E조 2위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다.

솔바켄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는 매우 훌륭한 팀이고, 체력적으로도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오늘의 결정으로 앞으로 몇 주 동안 팬들에게 멋진 여름밤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