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 메시 전성기는 계속…월드컵 18골 중 12골이 35세 이후
[월드컵] 메시, 오스트리아 상대로 17·18호 골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전성기는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넣은 18골 중 12골이 선수 생활 '황혼기'로 여겼던 35세 이후에 나왔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2-0 완승에 앞장섰다.
이날 멀티골로 대회 통산 17·18호 골을 넣은 메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16골을 제치고 역대 월드컵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의 월드컵 신기록은 그가 선수 커리어 35세 이후 12골을 몰아치며 '반등'을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발롱도르 8회, 유럽 주요 대회 골든 부트 6회, 유럽 주요 클럽대회 득점왕 24회 등 프로 무대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인 메시는 정작 월드컵에서는 최근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 3-4로 패배, 메시는 일찍 짐을 쌌다.
당시 31세였던 메시가 다음 월드컵이 열릴 때는 35세의 노장이라, 이대로 메시의 월드컵 역사는 끝나는 듯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했던 유럽 현지 캐스터는 고개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나는 메시를 보며 "이것이 월드컵에서 보는 메시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35세면 커리어의 황혼기이자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없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경험이 쌓여 더 여유로워졌고 더 강력해졌다.
메시는 4년 뒤 '라스트 댄스'를 외치며 나선 35세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무려 7골을 득점,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겼다. 메시가 자신에게 유일하게 없던 트로피마저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이후 4년이 또 지나 39세로 출전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여전히 '신'이었다.
그는 1차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개인 첫 월드컵 해트트릭 이정표를 세웠고 이날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도 멀티골을 쓸어 담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메시는 이날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28경기), 최다 승리(18승), 최다 공격 포인트(28개) 등 신기록을 추가로 작성, 월드컵 역사 곳곳에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고 있다.
35세 이후 월드컵에서 무려 12골. 메시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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