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밟은 월드컵인데'…아이티·튀르키예, 2경기 만에 탈락 확정
'2패' 아이티, C조 최하위…모로코전 첫 승점 도전
'슈팅 62개·무득점' 튀르키예, 호주·파라과이에 연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랜 세월 수많은 도전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티와 튀르키예가 단 두 경기만 치르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아이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최다 우승팀'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북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아이티는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나 세계 축구의 격차를 절감했다.
아이티는 지난 14일 스코틀랜드와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도 대패했다. 서독 대회에서는 2득점(14실점)을 기록했지만, 북중미 대회에서는 한 골을 넣는 것조차 벅차다.
2패(승점 0)가 된 아이티는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현재 브라질, 모로코(이상 승점 4), 스코틀랜드(승점 3)에 이어 조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아이티는 오는 25일 모로코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 참가 48개 팀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아이티가 모로코를 이기고 스코틀랜드가 브라질에 패해 두 팀은 승점 3으로 같지만, 이번 대회부터 우선 적용되는 승자승(상대 전적) 규정에 따라 아이티는 조 3위에 오를 수 없다.
2002 한일 대회 '4강'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튀르키예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걸로 기대를 모았으나 튀르키예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이며 호주(0-2 패배)와 파라과이(0-1 패배)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에서 슈팅 62개(호주전 30개·파라과이전 32개)를 시도하고도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파라과이전에선 경기 시작 64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미겔 알미론의 '입 가리기 행위' 퇴장 여파로 수적 우위를 잡고 파상 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으며, 그나마 파라과이 골키퍼로 향한 슈팅은 위력이 떨어졌다.
2패가 된 튀르키예는 남은 미국전에서 승리하더라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없다.
D조는 미국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확정했으며,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호주와 파라과이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튀르키예는 호주, 파라과이에 모두 패했으므로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비록 32강 토너먼트 진출 꿈이 무산됐으나 한 골조차 못 넣은 아이티와 튀르키예는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월드컵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아이티는 모로코를 상대로 사상 첫 승리와 첫 승점을 노린다. 튀르키예 역시 전패 수모를 막으며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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