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메시·'유효슈팅 제로' 호날두…희비 엇갈린 '메날두'[월드컵]
AFP "메시, 첫 경기부터 깊은 인상…여전히 빛나는 재능"
"호날두, 무기력한 모습…다음 경기 선발 제외 고민해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마지막 월드컵을 맞은 '메날두'의 희비가 첫 경기부터 크게 엇갈렸다.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는 해트트릭으로 건재를 과시한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알제리와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3-0 승리를 주도했다.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그는 전반 17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5분 상대 골키퍼가 놓친 세컨드 볼을 밀어 넣어 멀티골을 넣었다. 후반 31분엔 낮게 깔리는 절묘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와 함께 단숨에 역대 최다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던 메시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반면 호날두의 첫 경기는 아쉬웠다. 그는 18일 K조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없이 침묵했다.
포르투갈 역시 5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호날두는 이날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던 그는 후반 23분에야 첫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발에 제대로 얹히지 않았다.
후반 29분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슈팅을 때렸지만 역시 빗나갔다.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모두 골 맛을 봤던 호날두는 6회 대회 연속 득점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외신도 엇갈린 두 슈퍼스타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AFP는 "월드컵 첫 경기를 통해 우리가 알게 된 건 메시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라며 "어떤 숫자도 메시의 천재성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지만, 그 숫자들은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했다.
반면 호날두에 대해선 "무기력한 호날두"(toothless Ronaldo)라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AFP는 "호날두는 팀이 1-1로 비긴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사실상 방관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볼 터치가 25회에 그쳤으며, 메이저 대회 기준 A매치 10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베르투 마르티네스 감독은 다음 경기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할 지를 두고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23일 오전 2시 오스트리아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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