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멀티골' 노르웨이, '아시아 무패' 제동…이라크 4-1 완파

홀란드, 음바페·하베르츠와 득점 공동 선두
'36년 만의 월드컵' 이라크, 치명적 GK 실수에 고배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이라크와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어온 아시아 돌풍이 멈췄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가 엘랑 홀란드의 멀티 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제압했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라크에 4-1로 크게 이겼다.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친 노르웨이는 앞선 경기에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를 골득실(노르웨이 +3·프랑스 +2)에서 앞서 I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역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홀란드는 전반 29분과 전반 43분 골 맛을 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카이 하베르츠(독일), 야신 아야리(스웨덴), 폴라린 발로건(미국), 일라이자 저스트(뉴질랜드)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라크는 골키퍼 실수로 치명적인 실점을 해 고개를 숙였다. 사상 첫 월드컵 승점 획득도 실패했다.

또한 이라크의 패배로 한국의 체코전 승리부터 이어진 아시아 팀의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 행진도 중단됐다.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18번)이 17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전반 39분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던 노르웨이는 전반 29분 결실을 봤다.

다비드 묄레르 볼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으로 몸을 날린 홀란드가 왼발로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 받은 홀란드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이라크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전반 39분 아미르 알암마리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이멘 후세인이 노르웨이 수비수들과 경쟁 끝에 헤더 동점 골을 넣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실수 하나로 깨졌다. 전반 43분 이라크의 잘랄 하산 골키퍼가 수비수의 백패스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사이, 홀란드가 강한 압박을 펼쳤다. 하산이 허겁지겁 움직였으나 공은 홀란드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노르웨이 입장에선 행운의 득점이었다.

어이없게 실점한 이라크는 전반 추가시간 총공세에 나섰으나 몸을 아끼지 않은 노르웨이 수비수에 막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노르웨이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라크를 3-1로 제압했다. ⓒ AFP=뉴스1

이라크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노르웨이는 후반 31분 추가 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코너킥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외스티고르는 피치를 밟은 지 3분 만에 골 맛을 봤다.

홀란드는 대회 첫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후반 38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후세인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노르웨이의 대승으로 끝났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