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美 입국 거부' 소말리아 심판, 이유는 '테러 조직 연루'

미국 입국이 거부된 소말리아 국적의 오마르 아르탄 심판. ⓒ AFP=뉴스1
미국 입국이 거부된 소말리아 국적의 오마르 아르탄 심판.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입국이 거부된 소말리아 국적의 오마르 아르탄 심판의 입국 거부 사유가 '테러 조직으로 의심되는 구성원과 연루' 때문으로 밝혀졌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18년부터 FIFA 심판으로 활동해 온 아르탄 심판은 2025년 아프리카 최고의 심판상을 받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주심이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 그는 비자를 발급받았음에도 입국을 거부당한 뒤 추방당했다.

앤드류 줄리아니 백악관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포스 사무총장은 아르탄 심판의 입국이 거부된 데에는 "매우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지만, 상세한 언급은 피했다. 미국 관계 부처 역시 성명을 통해 아르탄 심판이 '신원조회 관련 우려'로 입국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아르탄 심판은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공항에서 국경 관계자들에게 11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에게 미국에 온 이유와 소말리아 정치 상황, 그리고 소말리아 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무장 단체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르탄 심판은 FIFA 관련 서류와 자신의 심판 경력 사진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판 심판의 노력에도, 그는 심문 후 유치장에 수감되었다가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돌아가야만 했다.

ESPN은 "FIFA가 임명한 경기 심판의 월드컵 개최국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조치에 따라 새로운 여행 제한 대상이 된 약 40개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의 팬, 선수, 관계자들이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속에 걸려 월드컵 참가가 거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소말리아 관계 부처는 주미 소말리아 대사관이 아르탄 심판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을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도착한 아르판 심판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다음 월드컵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소말리아 청년들에게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