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연임 성공…모리노 복귀 초읽기
경선서 65% 지지 얻어 리켈메 후보 제쳐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벤피카 감독도 1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8일(한국시간) 회장 선거 결과 페레스 현 회장이 2만1741표를 얻어 1만1814표를 받은 엔리케 리켈메 후보를 꺾고 2030년까지 4년 더 클럽을 이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맡은 페레스 회장은 '갈락티코스 정책'을 펼쳐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을 영입했다.
성적 부진으로 2006년 사임했지만, 2009년 라몬 칼데론 전 회장의 후임으로 다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다섯 차례(2009·2013·2017·2021·2025년)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고,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리켈메 후보를 누르고 회장직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레스 회장 재임 기간 세계 최고의 축구팀으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일곱 차례(2001-02·2013-14·2015-16·2016-17·2017-18·2021-22·2023-24시즌) 차지하며, 통산 최다 우승(15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또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선정 최근 5년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프로축구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202-26시즌 무관에 그친 데다 선수 간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내분까지 발생하면서 페레스 회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페레스 회장은 경선에서 6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구단 회원의 신임을 얻었다.
선거 승리 후 페레스 회장은 "저는 여전히 여기에 있고, 레알 마드리드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16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페레스 회장은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왕조' 재건에 나선다.
우선 2010년부터 2013년 레알 마드리드를 맡아 수많은 우승컵을 안긴 모리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앞서 외신은 "모리뉴 감독이 페레스 회장이 연임하는 조건으로 2029년까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고 보도한 바 있다.
"위대한 클럽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페레스 회장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팬인 모리뉴 감독을 다시 맞이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력 보강에도 힘쓸 계획이다. 페레스 회장은 공약으로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와 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한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공격수 영입을 위해 1억5000만 유로(약 2679억 원) 이상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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