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 하고 미국 떠나라"…이란 대표팀, '美 하루 체류 비자' 논란

'베이스캠프' 멕시코 티후아나 도착
이란축구협회장 "악의적인 불공평한 처사"

이란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일단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했다.

튀르키예 전지훈련으로 월드컵을 대비한 이란 축구대표팀은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7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왔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편성됐고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이에 이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월드컵 계획이 꼬였고, 베이스캠프를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이란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 포함 이란 대표팀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더불어 미국 비자가 발급된 이란 선수들조차 미국 체류 기간이 하루에 불과하다는 제약을 받았다.

주멕시코 이란 대사는 "이란 대표팀이 경기 당일 미국에 입국했다가 경기를 마치자마자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팀은 보통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다가 경기가 열리기 전날 이동, 대회 경기를 치러왔다.

이란축구협회는 앞서 선수단이 조별리그 첫 경기 하루 전에 미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차별 논란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악의적이고 편파적이며 준비 소홀에 따른 불평등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AFP통신은 "미국과 FIFA가 이란 대표팀의 미국 발급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