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장했지만…PSG, 승부차기 끝에 아스널 꺾고 UCL 2연패

이강인, PSG서 12번째 우승…입제는 홍명보호로
PSG, 1-1서 맞이한 승부차기서 4-3 승리

2시즌 연속 UCL 정상에 오른 PSG.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UCL 결승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1-1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대회 2연패에 성공,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PSG는 앞서 프랑스 리그1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더불어 PSG는 유러피언컵이 UCL로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두 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팀이 됐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PSG를 정상으로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통산 3번째 UCL 우승을 경험 밥 페이즐리(잉글랜드), 지네딘 지단,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UCL 최다 우승 지도자 부문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도자로 세번째 UCL 우승을 경험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 ⓒ AFP=뉴스1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연장전 120분 승부가 펼쳐지는 동안 기회를 얻지 못해 벤치에서 우승을 지켜봤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도 UCL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2023년 PSG로 이적, 3시즌 동안 UCL 우승 2회, 리그1 우승 3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 2회 등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작성한 이강인은 6월 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 홍명보호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던 아스널은 지난 2005-06시즌 이후 20년 만에 UCL 결승에 진출, 유럽 대항전 첫 우승을 노렸지만 고개를 숙였다.

아스널의 준우승으로 EPL은 사상 첫 유럽 대항전 석권이 무산됐다. 앞서 애스턴 빌라가 UEFA 유로파리그, 크리스털 팰리스가 UEFA 콘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출발은 아스널이 좋았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PSG 수비수 마르키뉴스가 걷어낸 공이 아스널 레안드로 트로사르 몸에 맞고 튀어 올랐다. 이를 하베르츠가 잡아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한 PSG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반격에 나섰고 후반 2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이 하베르츠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높인 PSG는 역전까지 노렸지만 후반 32분 하베르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리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후 연장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아스널이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 PSG는 3번 키커 누누 멘데스가 실축, 접전이 이어졌다.

PSG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아스널의 5번 키커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나섰는데, 그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면서 PSG가 환호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