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맨유가 달라졌어요…캐릭 감독 체제서 '3연승'

풀럼 상대로 3-2 승리, 4위 도약…2위 맨시티와 6점 차
"맨유는 더 잘 할 수 있다"…자신감 가득

풀럼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벤자민 세슈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이클 캐릭 감독의 지도 아래 3연승을 이어가면서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맨유는 11승 8무 5패(승점 41)가 되면서 4위에 올랐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와 승점 차도 6점으로 크지 않다.

맨유는 EPL 우승 13회를 포함해 1부리그 우승 20회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에는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맨유는 그동안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시작으로 루이 판할, 조제 모리뉴 등 경험이 풍부한 감독과 에릭 텐하흐, 후벵 아모림 등 유럽에서 떠오르는 신예 감독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라이언 긱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맨유 영광의 시대를 함께했던 레전드를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EPL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맞이한 2025-26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지난 1월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고 맨유의 레전드 출신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 AFP=뉴스1

캐릭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과거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할 당시 동료로,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맨유의 화려했던 시기를 함께했다. 지난 2021년에는 솔샤르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되자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캐릭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우선 아모림 감독체제에서 바꾸지 않았던 스리백 시스템을 포백으로 바꿨다. 동시에 각 선수에게 익숙한 자리에서 뛰도록 했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캐릭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선두'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기면서 기세를 높였다. 그리고 풀럼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벤자민 세슈코의 결승골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캐릭 감독은 "정규 시간 90분이 모두 지난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태도가 가장 만족스럽다. 앞선 경기 승리들로 얻은 자신감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캐릭 감독 아래서 최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맨유는 오는 7일 토트넘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캐릭 감독은 "맨유는 더 잘할 수 있다. 경기력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흠잡을 데가 없다"면서 남은 일정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