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황인범이 돌아왔다…월드컵 5개월 앞둔 홍명보호 낭보
페예노르트 황인범, 중거리포 이어 멀티도움 '부활'
부상과 컨디션 난조 딛고 3월 A매치 복귀 청신호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부상으로 지난해 막바지부터 새해 초까지 고생했던 황인범이 돌아왔다.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았을 때 몸의 기억을 되찾고 있다. 포인트 모두 황인범의 장기가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라 더 고무적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인범의 근황은 '월드컵의 해'를 맞이한 홍명보호에게도 낭보다. 중원의 조율사 자리가 아쉽던 홍명보 감독도 시름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6일 네덜란드 로데르담에서 열린 2025-2026 에레디비시 20라운드 헤라클레스 알멜로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2무2패) 페예노르트는 12승3무5패(승점 39)가 되면서 아약스(10승7무3패 승점 37)를 끌어내리고 2위로 복귀했다. 아직 선두 아인트호벤(17승2무1패 승점 53)과의 격차는 크지만 무승 고리를 끊어낸 반가운 결과였다. 승리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을 뛰면서 2개의 도움을 작성, 승리를 견인했다.
황인범은 1-1 상황이던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컷백을 시도, 반대편에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고 이를 달려들던 조던 보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 이어지던 후반 38분, 황인범의 오른발이 다시 번뜩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상대 진영을 향해 과감한 롱패스를 뿌렸고, 이것이 정확하게 아니스 하지 무사에게 배달돼 3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넓은 시야와 절묘한 타이밍 그리고 자신 있는 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어시스트였다.
시즌 첫 멀티 도움을 작성한 황인범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페예노르트는 2분 뒤 쐐기를 박는 4번째 골까지 묶어 4-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던 황인범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9일 스페르타 로테르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필드를 밟은 황인범은 0-2로 뒤지던 후반 19분 오른발 등에 얹히는 묵직한 중거리포로 만회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비록 팀은 3-4로 패했으나 황인범으로서는 전환점이 된 경기였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종아리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빠지는 경기도 많고 포인트도 적어 마음 고생했던 황인범인데 2경기 연속 빛나는 활약으로 부활을 알리고 팀 상승세도 이끌었다. 홍명보호에도 컨디션을 회복한 황인범의 부활이 희소식이다.
황인범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 황인범이 있고 없고 만으로도 차이 나는 수준이 됐다"며 비중을 높이 사는 선수다. 가뜩이나 다른 포지션에 비해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많지 않은 사정과 함께 황인범의 가치는 더더욱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A매치가 좋은 예다.
당시 황인범을 호출하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서민우, 김진규, 원두재 등 다양한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조타수가 부재한 홍명보호는 매끄럽게 항해하지 못했다. 지켜본 많은 이들이 황인범의 얼굴을 떠올린 아쉬운 경기였다.
점점 '대체불가' 자원이 되고 있는 황인범이 월드컵 개막 5개월 앞두고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오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유럽 원정을 통해 본격적인 본선 대비에 들어갔다. 3월 명단부터는 사실상 최종 엔트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테스트는 접고 실전을 염두에 둔 전술을 익혀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맞춰 '건강한 조타수'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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