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특혜?…'팔꿈치 가격' 호날두, 북중미 월드컵 차질 없이 뛴다
아일랜드와 예선서 22년 대표팀 생활 첫 레드카드
FIFA, 2경기 출전 정지 추가징계는 1년 유예 결정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최근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추가 징계가 예상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차질 없이 내년 본선 첫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의 징계를 1년 유예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 팔꿈치를 가격하는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다. 호날두의 22년 대표팀 생활 중 첫 퇴장이었다.
핵심 공격수가 빠진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 속 0-2 완패를 당했다. 패배보다 큰 문제는, 이날 호날두의 퇴장이 월드컵 본선 경기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호날두는 퇴장으로 인한 1경기 징계는 물론, 판단에 따라 2~3경기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이어진 16일 아르메니아와의 예선에 나서지 않으면서 1경기 징계는 마쳤으나 후속 조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적용될 수 있어 타격이었다. 하지만 FIFA가 호날두를 '배려'했다.
BBC는 "폭력적인 행위는 일반적으로 3경기 출전 금지가 적용된다. 하지만 FIFA는 첫 경기 이후 2경기 징계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IFA 성명문에 따르면 호날두는 1년 집행유예 기간 중 이번과 유사한 성격의 위반 행위를 다시 저지를 경우에는 유예 처분이 자동으로 취소, 잔여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 사실상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조치다.
결과적으로 호날두의 6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무대는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호날두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내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년에 난 41살이 될 것이고 중요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5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포르투갈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큰 부상이 없다면 내년 북중미 대회 출전은 확실시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동료들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2016) 우승을 차지했고 클럽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5회 수상까지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지만 월드컵은 정상에 서지 못했다.
호날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첫 출전이었던 2006년 대회의 4강이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호날두는 아직 한을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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