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6만명' 퀴라소의 기적, 승점 1만 따면 첫 월드컵 본선행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인구 16만명'의 소국 퀴라소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퀴라소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톤 인디펜던스 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퀴라소는 3승2무(승점 11)로 자메이카(3승1무1패·승점 10)를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라있다.

북중미 지역 3차 예선은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세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북중미 지역의 월드컵 단골 손님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다음 대회 공동 개최국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북중미 3강'이 빠진 이번 예선은 퀴라소에 본선 진출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퀴라소는 2010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가 해체된 뒤 FIFA에 가입, 도전장을 던졌으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도 늘 최약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르다. 퀴라소는 2차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3차 예선에서도 홈에서 자메이카를 2-0으로 잡았고, 월드컵을 경험했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비기는 등 선전을 이어갔다.

퀴라소는 자메이카 원정으로 열리는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인구 32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본선에 올라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퀴라소의 인구는 그 절반 수준인 16만명이다.

이는 경기도 포천시 인구(2021년 기준 16만1239명)와 비슷하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면 역대 최소 인구 본선 진출 팀이 되는 새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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