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돌아왔다…'챔피언' 리버풀 꺾고 '선두' 아스널 맹추격
[해축브리핑] 4시즌 연속 우승팀 맨시티, 지난 시즌 부진
시즌 초반 부진 털고 공수 균형 잡힌 전력으로 상승세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8시즌 동안 6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시즌 3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2년 만에 왕좌를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5-26 EPL 11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2연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7승 1무 3패(승점 22)가 되면서 선두 아스널(승점 26)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EPL에서 최초로 4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2023-24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던 맨시티는 지난 시즌 부침을 겪어야 했다.
주축 미드필더 로드리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직전 시즌 이룬 성과로 인해 선수단이 동기부여를 잃으면서 맨시티는 이전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맨시티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겨울에는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잘레스 등을 데려왔고, 여름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라얀 셰르키, 라얀 아잇누리, 티자니 레인더르스 등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단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정상적인 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전에서 잘 드러났다. 이날 맨시티는 1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3골을 몰아쳐 리버풀(7개)을 압도했다. 또한 리버풀에 유효 슈팅을 단 1개만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 우승 가능성이 낮았던 맨시티인데, 시즌이 거듭될수록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PL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맨시티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전과 비교하면 피지컬을 더욱 강조하는 팀이 됐고, 이전처럼 체계적이지 않다. 후방 빌드업 능력도 예전만큼 좋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매우 좋은 팀"이라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그들의 경험 덕분에 우승 경쟁에서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시티의 경기력이 더욱 안정감을 찾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축 선수들의 우승 DNA가 더해진다면 EPL 우승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단 5실점만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EPL 선두를 달리는 아스널 입장에서도 달라진 맨시티의 존재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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