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이재성 원맨쇼… UECL서 동점골 도움 후 역전 결승골까지

피오렌티나전 2-1 승리 견인…마인츠 3연승

마인츠의 이재성이 유로파리그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마인츠(독일)의 팔방미인 미드필더 이재성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동점골 어시스트에 이어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원맨쇼로 훨훨 날았다.

마인츠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3차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운 마인츠는 UECL 3연승을 달렸다.

마인츠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먼저 골을 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르마에서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스위스 출신 공격수 사이몬 솜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마인츠 골망을 흔들었다.

안방에서 일격을 허용한 마인츠는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취했으나 쉽사리 만회하지 못했다. 끌려가던 마인츠의 영웅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15분 아르민도 시에브를 대신해 투입된 이재성은 필드를 밟은 지 8분 만에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이재성은 피오렌티나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특유의 집중력 있는 움직임으로 수비수 시선을 모은 뒤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이것이 상대 맞고 베네딕트 홀러바흐에게 향했고, 홀러바흐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스코어로 정규 시간이 흐르고 추가시간도 5분이 지날 때, 이재성이 마인츠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재성은 왼쪽 측면에서 사노 카이슈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피오렌티나 골문을 열었다.

이 '극장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마인츠는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재성은 "아주 멋진 경기였고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내 골의 99%는 카이슈 크로스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동료에게 공을 넘겼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성은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위해 홍명보호에 승선한다.

지난달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00번째 A매치에 출전,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이재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