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비야레알 美 마이애미 경기 취소…라리가, 선수협 반대에 굴복

바르사 "시장 확장 기회 잃어 안타깝다"

FC바르셀로나 선수단.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2025-2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가 취소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리가 공식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축구의 국제적인 확장을 위한 기회였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다"면서 "구단과 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바르셀로나 구단은 "마이애미 경기가 결정됐을 때 존중하고 따랐던 것처럼 취소 결정도 존중한다. 이번 결정으로 수익 창출을 위한 시장 확장 기회를 잃은 게 안타깝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주 라리가는 12월 20일 마이애미에서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선수협회는 "미국에서 라리가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 상징적인 방식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지난 18일 레알 오비에도와 에스파뇰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15초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스페인스포츠위원회(CSD) 등에 마이애미 경기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자국 리그의 해외 개최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UEFA 역시 "리그 경기는 반드시 자국에서 열려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